문화이야기

용의 아들

파울리나 2009. 6. 23. 14:27

 

용에게는 아홉 아들이 있다는데 명明의호승지胡承之가 쓴 진주선眞侏船에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비희 ; 일명 覇下. 거북이를 닮았고 무거운 것을 지기 좋아한다. 돌비석 아래에 있는
            귀부龜趺가 이것이다.
 
  이문 ; 짐승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먼데를 바라 보는 것을좋아한다. 전각의 지붕 위에
            있는 짐승 머리가 바로 이것이다. 일명 조풍嘲風이라고도 하는데 높은 곳을 좋아 한다.
            또한 치 미라 하며,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포뢰(蒲牢) ; 용을 닮았으며, 소리 지르기를 좋아한다. 종鍾 위에 있는것이 바로 이것이다.
                     바다에는 큰 고기인 고래鯨가 있는데, 포뢰는 고래를 무서워 해서 고래가 포뢰
                     를 치면 번번이 크게 놀라 크게 운다. 종소리를 크게 하고자 하면포뢰를 종위에
                     조각하고 고래 모양으로 만든 당撞을 친다.
 
  폐안 ; 일명 헌장憲章이라고도 한다.호랑이를 닮았으며, 위력이 있어서 옥문獄門에 세운다.
 
  도철 ; 마시고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솥의 뚜껑에 세운다.
 
  공하 ; 물을 좋아 한다. 그래서 다리의 기둥에 세운다. 한편 범공이라고도 하며 음식을
            좋아한다.
 
  애자 ; 죽이기를 좋아해서 칼의 등이나 자루에 세긴다. 입으로 삼킨다.
 
  산예 ; 사자와 닮았고 연기와 불을 좋아하여 향로에 새긴다.또한 앉를 좋아 하는데, 불좌佛座
            의 사자가 바로 이것이다.일명 금예金猊라고도 한다.
 
  초도 ; 모양이 소라를 닮았다. 닫기를 좋아하여 문고리에 붙인다.
 
 
  사찰에서 볼 수 있는용 ; 사찰의 용 가운데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불전 어칸(御間, 전면 중앙의 칸) 양쪽 기둥머리에 조각해 놓은 용과 추녀 밑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용이다. 어칸 용의 경우에 머리는 바깥에, 꼬리는 실내에 두고 있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 것이 많고, 추녀의 경우 구례 천은사 대웅전에서 볼 수 있듯이 법당 앞쪽 추녀에는 용두, 뒤쪽 추녀에는 용꼬리를 조각한 경우도 있다. 이 용은 법당을 극락세계를 향해 가는 반야용선(般若龍船)으로 상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불교에서 ‘반야(般若)’라고 하는 것은 ‘진리를 깨달은 지혜’를 말하며, ‘바라밀다(波羅蜜多)’라고 하는 것은 ‘피안의 세계로 간다’는 뜻이다. 그런데, 피안의 세계에 가기 위해서는 탈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반야용선이다. 법당 앞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용두는 극락정토로 향해가는 반야용선의 뱃머리가 되고, 법당은 부처님과 불자들이 타고 있는 선실, 그리고 법당 뒤의 용의 꼬리는 선미(船尾)가 된다.

 

 

辰은 12지의 다섯 번째로 시간으로는 오전 8시가 중이며 60갑자에는 갑진, 병진, 무진, 경진, 임진의 다섯이 있다. 오행상으로는 백룡에 해당된다.  

용은 낙타의 머리, 사슴의 뿔, 토끼의 눈, 소의 귀, 뱀의 목덜미, 조개의 배, 잉어의 비늘, 호랑이의 발, 매의 발톱 등 9가지 동물의 특성을 지녔다고 한다. 또한 비늘은 양의 수가 9가 중복된 81개로 되어있고, 구리로 만든 쟁반을 울리는 듯한 우렁차고 힘있는 소리를 내며, 입 주위에는 긴 수염, 턱 밑에는 구슬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용에 대한 상상은 용 자체에 그치지 않고 성격이 각기 다른 아홉 아들까지 만들어 냈다. 용이 낳은 아홉 마리의 새끼는 '구룡자'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무섭고 위압적인 어머니 용과 달리 친숙하고 귀여운 모습들이다. 모두들 나름대로 좋아하거나 잘하는 것이 있는데, 생활 주변에서 이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첫째가 비희(贔屓)

 거북이를 닮았고 무거운 것 지기를 즐겨 주춧돌 아래에서 집을 떠받치고 있다.

둘째가 이문(螭吻)

 먼 을 바라보기 좋아해 지붕위에 기와나 치미로 쓰임(치미는 이문의 꼬리부분임)...

셋째가 포뢰(蒲牢)

 겁이 많고 울기를 좋아했으며 특히 고래를 보면 소리를 질러 종걸이(용뉴)로 쓰였고

넷째가 폐안(狴犴)

 호랑이를닮고 위력이 있어 감옥문 앞에 버티고 서있다

다섯째가 도철(饕餮)

 먹고 마시는데 정신이 빠져 솥뚜껑에 있고...

여섯째가 공하(蚣蝦)

 물을 사랑하고 물을 따라오는 잡귀를 물리친다하여 다리장식(아래쪽 용머리)에 쓰였다.

일곱째가 애자(睚眦)

 살생을 일삼아 칼콧등이나 칼자루(환두대도)에 새겨 피의 향연 속에 빠져들게 했으며

여덟째가 산예(狻猊)

 사자 모습을 하고있으며 연기와 불을 좋아해 향로에 새겨져 있다.

아홉째가 초도(椒圖)

 소라 모양으로 몸을 움츠리고 숨기를 좋아하고 문을 잘닫아 문고리에 붙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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