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시간여행자의 사랑

파울리나 2008. 10. 16. 22:59

시간여행자의 사랑

 

이제 공간 여행은 그만! 시간 여행을 하고 싶게 만드는 책

<나는 전설이다>의 원작소설 작가 리처드 매드슨의 장편소설이다. 이미 세상을 떠난 여인을 사랑하게 되어 시간을 뛰어넘은 남자의 이야기를 다뤘는데, <사랑의 은하수>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가족여행에서 잠시 들른 도시의 극장에서 우연히 한 여배우의 사진을 보고 사랑에 빠져 그녀를 만나기 위해 75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는 여행을 한다는 이야기로 실제 작가가 가족여행을 떠나 들른 호텔에서 영감을 얻어 이 책을 썼단다. 

우리는 보통 공간을 초월한 여행을 한다. 하지만 가끔은 엉뚱하게도 시간을 초월한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처럼, 그리고 이 책 <시간여행자의 사랑>처럼.

여행 중에 읽으면 그 마음이 하늘에 전해져 혹시 가능하게 해줄지도?  

 

 

끌림

 

일상의 이모저모가 담겨 있는 사람냄새 가득한 책 

두말하면 잔소리인 책일 듯 하다. 내 인생 최고의 에세이로 꼽는 이 책은 사실 언제, 어디서나 몇번을 읽어도 좋다.

개인적인 체험을 통해 이야기 하자면 이 책은 해외에서 여행할 때 보다는 국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때 더 좋은 동반자가 되어준다. 또 홀로 여행할 때 읽으면 미치도록 사람 냄새가 그리워지게 만드는 매력도 함께 가지고 있다.

사진자료도 풍부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니 흔들리는 차 안에서 읽어도 편안하게 볼 수 있다(읽는 건 좀 힘들수도).

책도 자그마해 무거운 짐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장점까지!

200여 도시의 이야기가 나온다니 이 책 한권만 읽어도 세계 곳곳을 들여다 본 셈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