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르클레지오의 삶과 작품세계>
1940년 프랑스 니스에서 아프리카 모리셔스섬 태생의 영국계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르클레지오는 '나는 프랑스 사람이 아니라 아프리카 사람'이라고 말하곤 했다.
글쓰기 여정은 문명과 도시 속에서 느끼는 인간의 불안과 공포를 증언하던 초기 작품에서 시작해 서구사회에 대한 비판과 거부, 외부세계의 아름다그의 움에 대한 찬양으로 나간다. 이어 인디언 문화와의 만남을 통해 세계 속의 뿌리내림을 경험하고, 마침내 기원으로 회귀하는 문학적 여정을 겪는다.
이런 문학세계는 그의 생애로부터 구축된 것이다. 그의 가족은 프랑스 혁명기에 본국을 떠나 아프리카의 모리셔스 군도로 옮겨갔다. 프랑스계인 어머니가 영국인 아버지와 결혼한 뒤 니스로 건너가 그를 낳았으며 여덟살 때는 아버지가 의무장교로 일하던 영국령 나이지리아로 건너가 영어를 배웠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사이 태국 방콕에서 군복무를 하면서 불교와 선의 세계를 접했고 멕시코·파나마 체류를 통해 인디언 문화에 침잠했다.
정주하지 않는 삶을 살아온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모리셔스에 사는 프랑스인이라는 소수민족'으로 규정하면서 "도도새가 멸종되듯이 없어질 위기에 처한 이 문화를 증언하는 것"을 문학적 임무로 삼았다. 그가 한국문화에 호기심을 갖고 장기간 한국에 체류한 배경에는 이런 개인적 성향이 작용했다.
그는 검소하고 겸손하며 치밀한 성품으로 주변에 감동을 주는 인물이다.
'아담 폴로'라는 인물을 통해 서구 문명 사회가 안고 있는 한계에 통렬한 비판을 제기한 '조서'는 르클레지오를 단숨에 문단의 기린아로 부상시켰지만 작가는 문인들의 모임에 나가거나 언론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채 비밀에 싸인 작가로 활동했다.
이후 1966년 일부 평론가들이 르클레지오의 작품 중 최고의 수작으로 꼽는 '홍수'와 작품집 '열병' 등을 통해 치열한 작품세계를 보였던 그는 이후 일련의 해외 체류 경험을 통해 변화한 작품세계를 선보이게 된다.
그는 1966년부터 2년간 군복무로 태국 방콕에서 체류하며 불교와 선(禪)의 세계를 접했고 1967년 멕시코 체류를 통해 남미 인디언의 삶에 매료되기도 했으며 1969년에서 1973년에는 파나마에서 남미 인디언들과 어울려 영향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는 데뷔작 < 조서 > 를 비롯해 < 홍수 > < 사막 > < 섬 > < 황금 물고기 > < 성스러운 세 도시 > < 어린 여행자 몽도 > < 타오르는 마음 > < 아프리카인 > < 혁명 > 등의 소설과 영화 산문집 < 발라시네 > 등 여러 권의 저서가 번역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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